한국IBM "이제는 소프트웨어 회사…매출 70% 차지"

입력 2023-02-07 11:39   수정 2023-02-25 00:01


"지난해 소프트웨어 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주 사업분야로 성장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재편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요구하는 비즈니스 기술 및 전문성을 제공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이사(사진)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IBM 2023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와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원 대표는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컨설팅은 오퍼링 및 조직을 강화했다"며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IBM은 매출 605억달러(약 76조원)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224억달러(약 28조원)로 11% 늘었다. 사업구조 측면에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IBM 역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를 위한 데이터 관리 및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IBM은 홈플러스와 IT 아웃소싱(ITO) 3.0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표준 IT 프로세스 및 도구를 적용해 운영 수준을 높이고,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였다. 통합보안관제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IBM 시큐리티는 에쓰오일(S-Oil)과 차세대 사이버 보안관제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을 위해 협력 중이다. 에쓰오일은 사이버 보안 취약점과 침해 시도를 조기 분석해 적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보안체계를 갖추기 위해 IBM과 손을 잡았다.

이밖에도 한국IBM은 현대해상, 삼성전기, 서브원, 한국전력공사, 대교그룹, 기상청 등 다양한 업계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세대와 IBM 양자 컴퓨팅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로 계약하는 등 국내 양자 컴퓨팅에 대한 인식 확대에도 기여했다.


원 대표는 "올해는 가속화하는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AI 기반 자동화 도입 같은 시장 변화와 이로 인한 고객과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 및 전문성을 제공해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으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위한 ISW, AIOps 등 개발 및 IT 관리 효율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클라우드팩포데이터(Cloud Pak for Data)와 같이 빅데이터 관리 및 효율을 지원하는 AI 기반의 데이터 패브릭,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솔루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점점 증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사이버 보안에 대한 범국가적 차원 요구에 맞춰 엔비지(Envizi)와 같은 지속가능성 솔루션과 거시적, 통합적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파워10, ESS, 테이프 라이브러리, 플래시 시스템 등으로 금융, 유통, 공공 시장 고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시스템 현대화 요구에 부응하고, IBM 컨설팅은 글로벌 노하우와 IBM 가라지 방법론 등 IBM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전문성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서비스에 집중한다.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IBM기업가치연구소(IBV) 발표를 인용해 기업들이 올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직면할 다섯 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은 △인재 부족과 임금 상승으로 인한 성장 제한 △개인 정보 보호 및 개인화로 인한 고객 관계의 복잡성 증가 △불안정한 공급망으로 인해 탄력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영향력 있고 현실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한 요구와 △사이버 공격의 기하급수적인 증가 역시 예상된다.

그는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2023년은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의 정확한 판단과 빠른 대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리더들은 데이터, 인공지능, 자동화, 보안 등 기술 요소를 주목하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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